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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캐나다 문화차이

장진성 탈북 시인이야기를 보며, 탈북자에 대한 캐나다의 대우는 어떨까?

by Nison 2021. 1. 24.

 

장진성 탈북 시인 이야기를 보며, 탈북자에 대한 캐나다의 대우는 어떨까?

블로그를 시작하며 한국사회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들려오는 소식들은 쓸쓸한 소식들이 많네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서 만약 캐나다였다면 다르지 않았을까? 어땠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개요

탈북 작가로 이름을 알린 장진성 탈북 시인이 다른 탈북자 여성을 성적으로 갈취를 했다는 뉴스가 퍼지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성접대를 시킨다거나 하는 등의 말도 안 되는 일을 저지른 정황이 뉴스를 통해 나오고 있군요.

 

 

 

캐나다에서 만난 탈북자들

캐나다에는 탈북자들이 많이 있을까요? 생각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들을 접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저는 우연한 기회에게 탈북자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모든 커뮤니티의 허브가 교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앙심으로 교회를 다니는 분들도 계시지만, 교회가 소통의 장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또한 노인이나 탈북자분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저 역시 교회의 지인을 통해서 탈북자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스무 살 초반의 청년이었는데, 나중에 지인이 얘기해주지 않았다면 저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을 만큼 한국어도 잘했고 문화적으로도 일반 한국 청년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한인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학생이었는데, 아마도 그런 교회를 통해서 만나지 않았다면 평범한 남한 출신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죠.

 

다만 대화를 나눌 때 북한에 대한 공포(?)가 남아있는 것처럼 보였으며, 저희들은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던 게 기억이 나네요.

 

 

캐나다인들은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지금이야 인식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남한, 북한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타인 나라 역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편인데요.

반면 6.25 전쟁에 참전용사 분들과 관련된 분들은, 주로 나이 드신 백인 목사님이나 교수분들,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탈북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선입견이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캐나다는 인종차별이라던 게 선입견에서는 조금 자유한 곳이 아닐까 싶은데요.

왜냐하면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난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원래적으로 캐나다가 이민을 잘 받는 나라 이기도합니다만, 2011년부터 시작된 '아랍의 봄'과 더불어 공산주의 국가인 시리아를 비롯해, 난민들이 엄청나게 늘어난 상황이거든요.

 

이처럼 다양한 배경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의 민족적 배경에 대해서 말을 아끼는 편이고요,

속마음이야 어떻든 간에, 겉으로 인종적 민족적 차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 사람들이 그런 행동들을 피하고 있는 거지요.

따라서 캐나다에게 북한이란, 최근 미디어로 희화된 북한 리더들이 풍기는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를 제외한다면 북한이라는 나라도 이들이 봐온 수많은 가난하고 시민들이 고통당하고 있는 나라 중의 하나로 인식이 되는 것이지요.

 

 

 

캐나다에서 2019년 대추방 당한 탈북자들

2019년부터 캐나다 정부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시선이 따스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많은 탈북자들이 그동안 캐나다로 난민신청을 해서 들어오고 있었는데요.

캐나다 정부에서는 이들을 냉담하게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사실상 대부분 탈북자들은 이미 한국 국적을 받은 분들인데, 캐나다에서 또 난민 신청을 한다는 게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존에 난민 신분으로 캐나다에 들어온 탈북자들의 난민 신분을 취소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대대적인 추방이 이뤄졌는데요.

대다수에 추방자들은 캐나다에서 난민 신분으로 10년 이상 살아온 분들이라, 겨우 삶의 뿌리를 내렸는데도 캐나다에서 추방을 당하게 된 케이스죠.

따라서 캐나다에 유입되고 있는 탈북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캐나 다네 탈북자 사회도 점점 위축되고 있습니다.

 

 

추방된 탈북자들이 돌아갈 곳은 한국

어떻게 보면 한국사회에서 적응을 못한 분들이 캐나다로 난민 신청을 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또 그들이 어떤 새로운 신분을 얻게 된다 하더라도, 결국 의지할 것은 같은 탈북자들 뿐이겠지요.

 

하지만 이번 장진성 사건을 바라볼 때, 탈북자들의 감쳐줘 있던 아픔이 드러나서 참 안타깝습니다.

새로운 신분을 가졌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서류 상일뿐,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이민자 생활을 오래 했던 저 역시 경험했던 것인데요.

앞으로 이런 피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고민을 해봤을 때 이것은 뭐라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 한국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동남아 노동자들이나, 조선족들, 탈북인들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들을 바라보며 한국도 점점 캐나다처럼 변해가는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한 사회에 다양한 배경의 이민자가 늘어다는 것은 그만큼 법에 큰 힘이 실려있어야 되며, 이들이 공동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겠죠.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탈북자들에 대한 캐나다의 인식은, 자신과 다를 바가 없는 이방인이라는 인식, 혹은 또 들어오고 있는 이민자들의 한 명이라는 인식과

정부적인 인식은 이미 국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민신청을 해왔기에 받아주기에는 좀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맞는 표현인 거 같네요.

 

탈북자들이 정착하기 좋은 곳은 대한민국일 텐데요, 그 한국에서, 그것도 같은 탈북자에 의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니 마음이 씁쓸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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