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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캐나다 문화차이

캐나다 고등학교는 한국과 어떤 점이 다를까

by Nison 2021. 1. 30.

한국과는 다른 캐나다 학교 시스템

캐나다 고등학교의 모습은 어떨까요?

이민이나 유학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끊임이 없지요.

 

얼마 전에 코로나로 인해서 각국으로 돌아간 유학생들이 상황이 진정되자 다시 돌아왔다는 뉴스를 접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많이 복귀한 유학생들이 한국인이었다는 뉴스가 기억나네요.

 

지금부터 서술할 내용은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담임선생님의 역할이 희미함

한국학교에서는 보통 자기 반이 있잖아요?

학생들은 대부분 배정된 교실 안에서 하루 종일 생활하게 됩니다.

똑같은 동급생들과 같이 생활하고, 담임선생님이란 것도 있어서 거의 1년 동안 학생들을 책임지고 담당하게 되지요?

 

제가 다녔던 캐나다 고등학교에는 그런 개념이 없습니다.

대학교처럼 매 시간마다 교실이 다르고, 학생들도 달라집니다.

 

Homeroom Teacher라고 담임선생님이랑 개념이 비슷한 게 있습니다. 학생의 1교시 수업의 선생님인데요,

그들의 역할은 학생이 1교시에 등교를 했는지만 체크하는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

 

따라서 이런 시스템의 학교는 좀 공동체적 소속감을 형성하기가 어려운 구조예요.

담당해주는 선생님도 없고, 고정적인 학우도 없기 때문입니다.

방과 후 클럽활동을 해서 소속감을 기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좀 다른 얘기지요.

 

 

땡땡이가 쉽다 

캐나다 학교는 아픈 것에 굉장히 관대합니다.

정말 조금만 아파도 학교에 안 가는 게 당연시되는 나라예요.

한국에서는 개근상이라도 받으려고, 일단 출석했다가 너무 아프면 자퇴하거나 하잖아요?

캐나다는 출석일수를 못 채우면 졸업을 못한다는 조건은 있지만

딱히 개근상이라는 개념도 없고, 아프면 학교에 오지 않는 게 너무 당연한 겁니다.

 

따라서 이를 악용한 학생들의 땡땡이도 굉장히 쉽게 가능한데요.

땡땡이를 치고 난 다음날에 부모님 사인이 담긴 노트를 가져가면 결석처리를 취소해줍니다.

시험기간 같은 때에 부모님 허락 아래 땡땡이를 치는 학생들도 있고요,

부모님 사인을 위조해서 마음껏 땡땡이치는 경우 많았습니다.

 

 

 

마약 조심하세요

캐나다 고등학교에서는 마약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재학 당시에는 몰랐는데, 최근에 친하게 지내는 고등학생 아이들에게서 직접 들은 얘기입니다.

물론 이게 모든 학교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도시 쪽 학교에서는 마약 딜러가 좀 일상적인 거 같더라고요.

 

아시겠지만 캐나다는 대마초 합법 국가인데요.

대마초가 합법화된 이유가, 갱단에 의해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대마초로 인해 지나치게 많은 돈이 갱단에게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즉 컨트롤이 안돼서 합법화를 시켜버린 건데요,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날에는 동네 편의점에 대마초를 구매하러 온 사람들에 의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점심시간 때 음식점에 가면 대마초 냄새 풍기는 직장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마초가 처음 합법화 된 날

 

 

경우에 따라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엄격함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하는 건데요.

캐나다에서 학교생활할 때 몇 번인가 범죄 의심을 받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를 잠재적 범죄자로 대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는 "이 학생이 어리기 때문에 몰랐을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갈만한 사항들이,

캐나다 고등학교에는 조금 엄격한 시각으로 바라봤다는 느낌일까요.

즉 제가 성인 범죄자와 똑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냉정하게 상황을 처리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간혹 학생들 사이에 폭력적인 사건이 일어나는데요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모든 것을 엄격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1년 이상 꿇은 학생들이 많음

요즘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보통 1년 꿇는 경우가 흔치는 않잖아요?

캐나다 고등학교는 약간 대학교 같은 느낌입니다. 대학생들이 기분 나면 반년, 1년 휴학했다가 돌아오거나, 학점이 모자라서 1년 더 대학을 다니거나 하는 것이 캐나다 고등학교에는 제법 많이 적용되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이민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많다 보니까, 학습내용의 차이와 영어실력 때문에 1년 정도 꿇는 게 당연시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1,2년 꿇더라도 전혀 이상한 시각으로 보질 않습니다.

 

 

간단한 처벌 시스템

처벌 시스템이 굉장히 간단한 편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처벌 어떻게 하나요? 선생님이 아이들 때리는 문화는 거의 없어졌다고 들은 거 같은데요.

 

캐나다에서는 처벌시스템이 간단하게 작용돼요.

만약 어떤 학생이 수업에 지장을 준다라고 판단되면, 교사는 학생에게 몇 번 경고를 합니다.

경고 후에도 학생이 태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메인 오피스 측에다가 전화 한 통을 겁니다.

그럼 잠시 후 덩치 큰 경비원들이 와서 문제를 일으킨 학생을 데려가고요. 해당 학생은 경고를 받거나 정학을 받게 되는 시스템이죠.

보통 학생들끼리 주먹다툼이 있거나 하는 경우에도 정학을 줘서 학교에 못 나오게 합니다.

 

 

성적으로 개방적

워낙 성적으로 개방된 나라이고,

또 더 개방된 나라에서 이민을 많이 오는 나라인 만큼

학교 내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십 대 학생들이 복도나 학교 식당에서 낯 뜨거운 장면을 많이 연출하고요,

선생님들은 딱히 그런 거에 대해서 제재를 가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네요.

 

 

 

마치며

이것저것 나열해보다 보니 너무 많아서 중간에 끊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거라서, 조금 다른 학교들도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기회가 된다면 나머지 내용들도 다음번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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