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캐나다 문화차이

요즘 한국엔 이런 문화가 있을까, 캐나다의 문화

by Nison 2021. 2. 1.

 

캐나다 처음 왔을 때, 한국에서는 생소했던 문화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문화라는 게 옳고 그름보다는, 역사적 배경에 따라 나라마다 다른 거잖아요.

 

그런데 한국이 워낙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나라이고

외국인들도 점점 많아지다 보니까

 

예전 한국에선 생소했던 것들이

이제는 익숙해지지 않았을까 싶어서,

생각을 정리할 겸, 캐나다의 문화에 대해 나열해봅니다.

 

 

외모/인종차별은 절대 안돼

캐나다가 워낙 온갖 인종, 민족들이 다 모인 곳이다 보니까,

그만큼 인종차별에 굉장히 민감하고 엄격합니다.

 

캐나다에서는 기본적으로 민족, 인종적 언급 자체를 안 하는 게 좋습니다.

"너는 인도 사람이니까"

"중국사람들은 다 그러던데?" 뭐 이런 식의 발언은 되도록 안 하는 게 좋습니다.

마치 성추행이랑 좀 비슷한 맥락인 거 같습니다. 발언자의 의도보다는, 듣는 사람이 받을 수치심에 따라서 여부가 갈리는 것처럼, 인종차별도 같은 맥락이거든요.

 

 

 

아무리 사소해도 인종적 발언은 회사 같은 곳에서는 곧 바로 해고될 수 있는 민감한 사항입니다.

 


뒤에서 오는 사람들을 위해 문 잡아주기

사랑의 불시착에서 현빈이 남한에 와서 이걸로 화제가 되었었죠.

요즘 한국에서도 흔한 문화가 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캐나다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예절문화입니다. 예절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일상적인 건데요.

 

근데 현빈처럼 꼭 문을 잡고 오랫동안 있을 필요는 없어요.

'내 뒤에서 네가 오는 걸 알고 있어' 정도를 보여줄 정도의 배려만 보여주면 됩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사하기

이 문화는 한국에는 거의 없는 문화 같은데요.

캐나다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물론 모르는 사람 봤다고 무조건 인사해야 되는 건 아니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 나누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얘기 걸어도 되고요, 특히 엘리베이터에 같이 탑승한 경우에도 간단히 대화가 되지요.

 

 

 

운전할 때 양보해주기

사실 이거는 캐나다에서도 요즘엔 보기 힘든 문화입니다.

예전에는 운전 중에 양보를 디기 잘해줬었는데요.

 

예를 들어 차선을 바꾸려고 하면, 상대 차선에 있는 차가 속도를 줄여서 양보해주는 게 보기 쉬웠습니다.

양보받은 운전자는 감사의 표시로 오른손을 들어서 고맙다는 사인을 보내죠. 경우에 따라서 헤드라이터를 깜빡거리기도 합니다.

 

예전엔 운전할 때 이런 낭만이 자주 있었는데요. 요즘은 양보를 해주는 차도 별로 없고, 제가 양보를 해줘도 고맙다는 사인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네요.

 

 

재채기할 때, 팔로 입 가리기

코로나로 인해도 한국에서도 기본 장착된 문화이지요?

 

캐나다 코로나 이전 부터 있었던, 기본 매너인데요. 아마도 사스, 에볼라 바이러스 때쯤에 정착한 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작은 재채기라도 무조건 입을 가리고 가셔야 해요.

만약 입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면, 재채기할 때 고개를 돌려야 합니다.

 

사실 불과 몇 년 전에 한국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기겁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때 해외 나가서 음식점 여는 거 유행했었잖아요?

프랑스였나, 아무튼 거기 나온 한인 여배우가 음식을 하면서 입을 안 가리고 재채기를 하더라고요. 그것도 여러 번.

키친이 오픈된 공간이라서 손님들도 다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여배우님은 입을 안 가리고 음식 앞에서 재채기를 계속하고, 방송에서는 아무 편집 없이 그 장면을 내보내는 걸 보고 조금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캐나다라면 바로 컴플레인이 들어오거나, 손님이 떠나가도 전혀 이상한 사항이 아니거든요.

 

 

마치며

캐나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화를 나열해봤습니다.

캐나다 이민이나, 캐나다 유학같은 것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에는 캐나다에서는 보기드문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나눠볼까 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